귀한 '똥' 이야기

대변 냄새가 유난히 심하다면 유산균 섭취가 도우미

문누가 2010. 3. 29. 20:18

대변 냄새가 유난히 심하다면 유산균 섭취가 도우미

 

‘똥냄새’는 단어 자체로도 향긋한 냄새와는 거리가 먼 냄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대변 냄새에서 유독 악취가 심하게 난다면 자신의 건강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Q. 전 20대 직장인인데 공용 화장실을 쓸 때마다 너무 심한 제 대변 냄새 때문에 신경이 쓰여요. 이것도 병일까요?

대변에서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은 질병이라 할 순 없지만 공동생활을 하는 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냄새가 심해졌다면 대변 냄새의 주요소인 인돌, 스카돌, 황화수소 등이 많이 생성된 것입니다. 이런 냄새 성분은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거나 단백질을 많이 섭취했을 때 더 활발해집니다.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변비 때문입니다. 변은 뱃속에 오래 머물수록 장내 균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 이것이 분해되면서 심한 악취를 발산하게 됩니다.

또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대변 냄새를 고약하게 만듭니다. 단백질이 대변 냄새 요소의 주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Q. 집 밖에서만이라도 대변 냄새를 줄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변비가 있다면 그 증상부터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변비는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물 섭취를 과도하게 줄이거나 육류만을 섭취하는 식습관이 원인이 됩니다.

변비는 심한 악취의 대변뿐만 아니라 뱃속에 머무는 동안 수분을 뺏겨 단단하고 굵은 변이 나오게 해 치핵이나 치열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최소 하루에 한 번은 시원하게 변을 볼 수 있도록 배변습관을 교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변 냄새의 원인인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기 위해선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악취를 동반하는 대변 중에서 색이 갈색과 동떨어진 새까만 색이거나 초록빛이 난다면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흑색변은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 위암 등에 의한 출혈이나 소장 출혈 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변에 피와 함께 흰 점액질이 나온다면 대장이나 직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의심되니 유념하도록 합니다.

[문규 하남송도병원 소화기내과 진료부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20호(10.03.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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