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이야기

좋은약 잘 알고먹기 (4)

문누가 2010. 2. 6. 13:09

좋은약 잘 알고먹기 4

 

생물학제제: 인플릭시맵 (레미케이드)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진보 중 하나로 생각되는 것이 생물학제제인 인플릭시맵(이하 레미케이드’)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레미케이드는 기존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활동기 치료를 위해 사용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질환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요즈음 여러가지 다양한 생물학제제들이 연구되고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보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인 레미케이드에 대해서 이번 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물학제제, 레미케이드란?

레미케이드는 사람의 단백질과 마우스의 단백질로 이루어진 항체로 주사제로 투여하게 됩니다.  레미케이드는 염증성 장질환의 염증을 일으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종양괴사인자 (Tumor necrosis factor alpha; TNF-a)를 차단하여 염증성 장질환의 염증을 차단하고 예방하게 됩니다. 주사제로 투여하며 보통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은 신속해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투여한 지 2주 이내에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고 일부 환자들은 하루나 이틀 만에도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반응이 보통 2개월 정도 유지되어 8주 간격으로 주사하게 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간격을 6주로 앞당기거나 투여 용량을 2배로 늘려서 투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레미케이드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부작용없이 잘 맞을 수 있는 약제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는 앨러지 반응입니다. 특히 레미케이드 주사를 8주마다 맞지 않고 더 오랜 간격을 두고 맞는 경우에 이런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이렇게 간헐적으로 주사를 맞게되면 레미케이드에 대한 항체가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지고 더 많은 앨러지 반응을 경험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런 레미케이드에 대한 항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면역조절제를 같이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사 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함께 사용해서 이런 항체 형성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레미케이드를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레미케이드 치료를 받는데 있어서 알고 있어야 부작용

일부 환자는 레미케이드를 투여하는 도중 심한 감염증을 앓을 있습니다. 우리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있는 결핵과 바이러스성 질환, 진균류 (곰팡이) 혹은 세균 감염을 포함합니다. 특히 결핵이 발생하는 경우를 미리 예측하기 위해 투여 전에 흉부 X-ray 피부 반응검사나 혈액을 통한 결핵균 특이항원 등을 검사하여 잠복결핵이나 결핵이 있는 경우에는 결핵 치료를 선행하거나 병행하면서 레미케이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앨러지 반응을 일으킬 있습니다. 주로 레미케이드 주사를 맞는 도중이나 직후에 발생할 있습니다. 앨러지 반응이 나타날 경우 두드러기, 호흡 곤란, 흉통, 그리고 고혈압이나 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일 있습니다.  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투여를 중단하고 앨러지 반응을 치료할 있는 약을 투약 합니다. 그리고 이런 앨러지 반응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주사 속도를 조절하거나 보조적인 약물 치료로 레미케이드 치료를 계속할 있습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주사 맞은 3~12 후에 앨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지연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는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외에 만약 심부전이라는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심부전이 악화될 있고 일부 환자에서 감염증과 싸울 있도록 돕거나 피를 멈추도록 도와주는 백혈구와 혈소판과 같은 혈액 세포들을 충분히 만들어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계 이상이 드물게 나타날 있습니다. 그리고 림프종이라고 불리는 혈액 종양이 드물기는 하지만 일반인들과 비교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질환의 활성도가 특히 높은 경우에 그러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드물지만 심한 질환이 발생 있고 일부는 치명적일 있습니다.  황달이나 검붉은 소변, 우측 복통, 발열, 심한 피로감 등의 증세가 이로 인해 나타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얼마나 자주 레미케이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중등도 혹은 중증의 크론병이나 누공성 크론병의 경우 레미케이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처음 주사를 맞은 2주째와 6주째에 추가 주사를 맞게 됩니다. 이후 보통 8주마다 주사를 맞게 됩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도 크론병과 마찬가지 스케줄로 치료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에서는 크론병의 경우 치루가 동반되어 있거나 크론병 활동성 지수 (CDAI, 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220 이상인 경우 28회에 걸쳐서 보험 인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궤양성 대장염에서는 보험 적용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레미케이드 안전한가요?

레미케이드를 최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준에 따라, 그리고 적절한 검사를 병행하여 위험요소들을 미리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작용인 감염증, 특히 결핵에 대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농양이나 동반된 감염증의 유무를 확인하고 잠복 결핵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 등을 투여 전에 반드시 시행하고 투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레미케이드는 적절한 투여 기준과 적절한 투여 전 검사를 시행하여 사용한다면 여러분의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있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또 하나의 선택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