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똥' 이야기

소화기관의 대장 "대장"

문누가 2008. 1. 21. 21:22

 

 

 

대장은 약 150cm의 길이를 갖는 원통형 구조의 장기이다.

소장이 약 6~7m의 길이를 가지니 그에 비하면 아주 짧은 편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들은 위와 소장을 거쳐 여러가지 소화액에 의해 분해되고 소장에서 모든 영양분이 흡수된다. 그리고 남은 찌꺼기와 수분이 대장으로 흘러 들어오게 된다.

대장이 하는 역할은 비교적 단순하다.

대장으로 들어온 액체상태의 지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해서 고형성분의 변을 만들어 내보낸다.

보통 하루에 약 1500ml가량의 액체상태의 찌꺼기가 대장안으로 흘러들어오게 되고 이중에서 약 150ml정도 만이 변으로 배출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단순한 기능을 하는 것 처럼 보이는 대장은 많은 증상들을 일으키며, 다수의 사람들이 대장에 의한 증상으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대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실제적으로 뇌에 공포나 불안과 같은 스트레스 자극이 주어지면 대장은 이런 자극에대해 드라마틱한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그러나 대장은 중추신경계 뿐아니라 제2의 뇌라고도 불리우는 장(腸)신경계의 영향을 함께 받는 복잡한 신경계통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위장 절제술을 시행하면서 부교감 신경 절제술을 함께 시행한 사람의 경우 비록 중추신경계인 부교감 신경이 절제 되었다고 하더라도 자체적인 장(腸)신경계를 통해 장의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 알려졌다. 따라서 대장은 중추신경계에 의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장(腸)신경계 자체적인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장기에서 보이지 않는 특징이다.

 

대장 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 이 중에는 우리에게 유익한 균도 있고 유해한 균도 있다. 이들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이런 균형이 깨지게 되어 유해한 균이 많아지면 유해균에 의한 장염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한 이후에 유익한 균이 없어지면서 유해균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장염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장내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들은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혹은 단백질을 합성하기도 하고 감염 방어등의 유익한 작용을 하는 동시에 암모니아, 페놀, 독소 등을 생산하여 건강을 해치게 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대장에는 대장 1g당 약 3억마리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와 단순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대장에 문제가 생기면 아주 불편한 생활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과민성 장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의 삶의 질이 만성 질환인 당뇨환자와 같은 수준일 정도로 그 정도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대장을 편하게 하는 것이 생활을 편하게 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