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똥' 이야기

동양인과 서양인의 대장에 차이가 있을까?

문누가 2008. 1. 21. 21:25

동양과 서양은 예로 부터 많은 문화적 차이를 지니고 살아 왔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의 삶을 동경하기도 하고 궁금해 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동서양의 차이가 대장에서도 나타날까?

물론 동양인과 서양인의 대장의 차이를 자세히 연구해서 보고한 결과는 없다.

그러나 몇 몇 보고에 따르면 동양인과 서양인의 대장에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서양인의 장은 동양인의 장에 비해 약 30%정도 가 짧다고 알려져있다.

이러한 차이가 가지는 의미는 육식 동물과 채식동물의 장 길이의 차이를 이해하면 더 이해하기 쉽다. 채식동물의 전체 장의 길이는 십여 미터에 이르지만 육식동물의 장의 길이는 수미터에 불과해 매우 짧다. 따라서 육류를 소화시켜 최대한 빨리 배설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육류는 소화가 되면서 암모니아, 페놀, 인돌과 같은 유해 물질을 생성하게 되고 이런 유해 물질에 장에 오래 머물면서 장점막을 손상시키면 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이런 유해 물질들이 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빨리 배설 될 수 있기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육식을 위주로 해온 서양인의 장이 동양인에 비해 짧은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사람의 장의 길이는 육식동물에 비하면 매우 길다. 이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이 초식동물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람의 장은 육식보다는 섬유질이 많은 채식이 더 좋다는 뜻이다.

육식을 주로하는 서양인에서 대장암의 발생률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록 장 길이가 동양인에 비해 짧기는 하지만 서양인들도 육식위주의 식습관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대장에서의 차이점은 게실이 발생하는 위치가 다르다는 점이다.

게실은 대장 벽에서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모양으로 생긴 꽈리 모양의 주머니인데 서양인은 후천적 퇴행성 변화에의해 좌측 대장에 주로 발생하지만 동양인은 선천적인 유약성에 의해 우측대장에 발생하는 점이 차이가 있다.

 

비록 동양인과 서양인의 장에는 이러한 차이가 있지만 최근 우리의 생활은 산업화와 더불어 서구화 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도정과 정제술의 발달은 곡식의 바깥쪽에 풍부한 섬유질들을 제거해 버리기 시작하고 우리가 현재 섭취하는 섬유질의 양은 매우 감소된 상태이다.

따라서 현미와 통보리, 수수, 율무, 콩, 팥등 우리 선조들이 즐겨 먹었던 곡식들에 넘쳐 나는 섬유질을 우리가 다시 섭취하게 될때 대장을 통과하는 노폐물들에 숨어있는 유해 성분들이 잘 제거될 수 있을 것이고 우리의 장을 건강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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